어느 날

나는 점점 늙어간다
고양이는 밥을 기다리다 돌아간다
이성미 시집이 펄럭인다
수건에 스민 물기가 동그랗다
오토바이는 어김없이 멀어진다
전화가 오지 않아 밖으로 나갔다
버려진 식탁이 다리를 위로 하고 있다
버려지고서야 바뀌는 위아래를 주저앉아 바라보았다

2025년 1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