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것

날씨에 하얀 것이 배포되었다
이제 막 밖으로 나온 남자가 날씨 속으로 손을 내밀었다 무게라도 재듯
대개는 주머니 속에 있다
주머니 속에 있는 손은 무슨 모양을 하고 있지
참새는 하얀 것을 입에 물고 날아간다 부딪히면서 흩뜨리면서
커다란 양동이에 하얀 것을 담고
대걸레로 열심히 반죽을 하던 아주머니가 인사한다 내 몸짓에게
그것은 오해였다
우체통을 열면 시집이 한 권 있고 그 위에 하얀 것이 쌓여 있다
아무 데나 펼쳐 읽고 글자는 버렸다
마스크를 한 중년 여성 뒤로 인상을 찌푸린 사내가 걸어오고
하얀 것을 밀어 내는 검은 몸들이 문을 열고 나간다
폭포수를 바라보던 하얀 것이 물줄기 속으로 뛰어들었다
누가 보고 있다고 믿으며 짐짓

2025년 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