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선

그의 눈 뒤에 숨어 작은 구멍 하나 내고 지켜보는 기분. 그뿐 아니라 그 너머로 침범하고 싶은 기분.

방구석에 모여든 먼지 뭉텅이마저 선명하게 잘 보였다.
운 좋게 그의 방에 침입한 귀뚜라미를 부러워했다.
자신을 게으르다고 하지만 글은 상당히 부지런히 탐색한 흔적으로 꽉 차 있다.

그의 두 번째 책이 필요하다.

2020년 6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