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꿈속에서 나는 살인자였다. 두 명쯤 죽였다. 용의자로 지목되지 않았지만 의심받을까 봐 두려웠다. 포위망이 좁혀져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도망쳐야 했다.
영화 오징어 게임과 같은 게임 현장이다. 지구가 아닌 새로 창조된 세계 같았다. 본 적 없는 색감과 형태의 생물들이 넘실거렸다. 환상적이었다. 참가자들은 각각 하나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공중 부양을 할 수 있었다. 게임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무슨 게임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딱히 경쟁을 한 것 같지는 않다.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가까이 지나가는 돌고래를 봤다. 개구리한테 물고기를 먹여야 했다. 게임을 끝내고 샤워를 할 때 천천히 몸을 돌려 물구나무를 섰다가 제자리로 180도 회전했다. 붕 뜬 느낌이 좋았다. 마치 마약을 한 것 같다고, “high”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