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정류장에 다 와가는데
버스 부저가 꺼져 있다
내릴 이가 없는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와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오줌을 듣는다
눈 앞에 쏟아지는
노란
물을 내리고
속옷을 올릴 것인가
속옥을 올리고
물을 내릴 것인가를 두고 망설임

2020년 9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