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종이 만드는 방법
종이를 갈아서 커다란 대야에 붓고, 휘 저어준 다음, 치자가 우려진 노란색 물을 섞어준다. 노랗게 염색이 된 종이죽을 발을 이용해 떠낸다. 그리고 깨끗이 닦아낸 합판 위에 뒤집어 물기를 빼주면, 네모난 모양의 젖은 종이가 만들어진다.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손을 흠뻑 적셔서 종이와 가까이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손이 붓고, 나무처럼 뻣뻣해지기도 한다. 그렇다 해도 중간에서 멈출 수는 없으니, 계속 해야 한다. 까다로운 부분은 발로 종이를 떠낼 때인데, 대야에 있는 종이죽을 휘저어서 전체적으로 고르게 퍼지게 한 다음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물속에서 물 위로 떠내어주면 된다. 발 위에 고르게 펴지지 않았을 때는 다시 한번 부드러운 곡선을 그려준다. 이것을 반복할 때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종이가 발 위에 고르게 펴진 것을 확인했으면 합판 위에 조심스럽게 뒤집어준다. 그리고 스펀지를 이용해 물기를 빼준다. 물기가 빠졌다는 생각이 들면 발을 조심스럽게 뗀다. 그러면 발은 떼어질 것이고, 종이는 합판 위에 붙어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하루나 이틀 정도 말려주면 노란 종이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