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백지 상태로 졸다가 내려야할 역을 지나쳤다. 그대로 깨지 않고 사라져도 모를 뻔 했다. 내 몸은 어느 빈 역에 도착해 있을 뻔 했다. 누군가 흔들어보고는 사람이라고 오해받을 뻔 했다. 참으로 무결한 잠이었다.

2023년 12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