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아빠가 할머니에게 보여주려고 방을 가득 채운 커다란 어항을 설치했다. 그 안에는 내 키만한 물고기 한 마리가 유영하고 있었다. 물고기는 어항 벽에 부딪혔다가 다시 돌아 헤엄쳤다. 할머니는 물고기를 보고 기뻐하셨다. 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런 커다란 물고기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아빠도 그런 마음으로 이걸 설치하셨을 거였다. 어느새 나는 울고 있었다.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실제로 숨이 가빠서 잠에서 깼다.
아빠가 할머니에게 보여주려고 방을 가득 채운 커다란 어항을 설치했다. 그 안에는 내 키만한 물고기 한 마리가 유영하고 있었다. 물고기는 어항 벽에 부딪혔다가 다시 돌아 헤엄쳤다. 할머니는 물고기를 보고 기뻐하셨다. 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런 커다란 물고기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아빠도 그런 마음으로 이걸 설치하셨을 거였다. 어느새 나는 울고 있었다.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실제로 숨이 가빠서 잠에서 깼다.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하고, 2008년 봄부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해왔습니다. 끄레 어소시에이츠(Crée Associates)와 호미를 비롯한 디자인 회사와 출판사를 거쳐 2025년 현재 메디치미디어 디자인 팀장으로 (1) 책을 만드는 한편, (2) 그림을 그리거나 (3) 일기를 씁니다. (4) 가끔 함께 지내는 고양이 조조에 관한 만화 「조조는 가끔」을 그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