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

할머니가 너무 가벼워.
할머니를 접어서 들었다.
할머니가 너무 가벼워.
창밖을 보는 할머니 눈이 고양이 같았다.
침대에 누워 있는 할머니를 침대 채 끌고 내려왔다.
이제 이 길만 따라가면 밖이다. 길이 울퉁불퉁하여 끌고갈 수 없었다. 침대를 반으로 접었다. 한 손으로 들 수 있었다. 할머니가 너무 가벼워. 문 밖으로 나가기 전에 잠에서 깼다. 할머니가 너무 가벼워라고 되뇌었다. 울었다.

2023년 1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