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기
옆자리에 누가 앉아 있는 빈자리에 엉덩이를 들이밀면서 앉기가 민망하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엉덩이가 닿기 전에 옆 사람이 손으로 장난을 칠까 봐 긴장된다. 무사히 앉으면 안도하기까지 한다. 의자에 앉기 위해 허리를 굽혀 엉덩이를 내미는 행위는 혹시 모를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나를 맡기는 것이다. 엉덩이를 내미는 것 대신 할 수 있는 행위는 무엇이 있을까. 무릎으로 먼저 앉았다가 재빨리 엉덩이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옆자리에 누가 앉아 있는 빈자리에 엉덩이를 들이밀면서 앉기가 민망하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엉덩이가 닿기 전에 옆 사람이 손으로 장난을 칠까 봐 긴장된다. 무사히 앉으면 안도하기까지 한다. 의자에 앉기 위해 허리를 굽혀 엉덩이를 내미는 행위는 혹시 모를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나를 맡기는 것이다. 엉덩이를 내미는 것 대신 할 수 있는 행위는 무엇이 있을까. 무릎으로 먼저 앉았다가 재빨리 엉덩이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하고, 2008년 봄부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해왔습니다. 끄레 어소시에이츠(Crée Associates)와 호미를 비롯한 디자인 회사와 출판사를 거쳐 2025년 현재 메디치미디어 디자인 팀장으로 (1) 책을 만드는 한편, (2) 그림을 그리거나 (3) 일기를 씁니다. (4) 가끔 함께 지내는 고양이 조조에 관한 만화 「조조는 가끔」을 그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