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기

옆자리에 누가 앉아 있는 빈자리에 엉덩이를 들이밀면서 앉기가 민망하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엉덩이가 닿기 전에 옆 사람이 손으로 장난을 칠까 봐 긴장된다. 무사히 앉으면 안도하기까지 한다. 의자에 앉기 위해 허리를 굽혀 엉덩이를 내미는 행위는 혹시 모를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나를 맡기는 것이다. 엉덩이를 내미는 것 대신 할 수 있는 행위는 무엇이 있을까. 무릎으로 먼저 앉았다가 재빨리 엉덩이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2025년 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