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라
나를 살리느라 네가 죽어갔다
네가 없어 나는 다시 편해졌다
눈물은 그저 눈에서 나오는 글자일 뿐이니까
그건 곧 마를 테니까
너는 살 수도 있었다 그런데
네가 혹시 살까 봐 두려웠다
살릴 수 있습니다 대신
뱃속에서 죽었으면 좋겠어요를 따라갔다
태양을 등지고 앉아 네가 담긴 상자를 보았다
그늘 속에 매듭 속에 어둠 속에 불 속에 몸 속에 갇힌 어제를
나를 살리느라 네가 죽어갔다
네가 없어 나는 다시 편해졌다
눈물은 그저 눈에서 나오는 글자일 뿐이니까
그건 곧 마를 테니까
너는 살 수도 있었다 그런데
네가 혹시 살까 봐 두려웠다
살릴 수 있습니다 대신
뱃속에서 죽었으면 좋겠어요를 따라갔다
태양을 등지고 앉아 네가 담긴 상자를 보았다
그늘 속에 매듭 속에 어둠 속에 불 속에 몸 속에 갇힌 어제를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하고, 2008년 봄부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해왔습니다. 끄레 어소시에이츠(Crée Associates)와 호미를 비롯한 디자인 회사와 출판사를 거쳐 2025년 현재 메디치미디어 디자인 팀장으로 (1) 책을 만드는 한편, (2) 그림을 그리거나 (3) 일기를 씁니다. (4) 가끔 함께 지내는 고양이 조조에 관한 만화 「조조는 가끔」을 그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