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라

나를 살리느라 네가 죽어갔다
네가 없어 나는 다시 편해졌다
눈물은 그저 눈에서 나오는 글자일 뿐이니까
그건 곧 마를 테니까
너는 살 수도 있었다 그런데
네가 혹시 살까 봐 두려웠다
살릴 수 있습니다 대신
뱃속에서 죽었으면 좋겠어요를 따라갔다
태양을 등지고 앉아 네가 담긴 상자를 보았다
그늘 속에 매듭 속에 어둠 속에 불 속에 몸 속에 갇힌 어제를

2025년 1월 14일